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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인가?
2024-06-12 07:18:34
여순득
조회수   111
설교일 2024-06-09
설교자 소문수 목사
성경말씀 눅 10:29-37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인가?(누가복음 10:29~37)

 

본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만약 본문을 통해 우리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착한 행실로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그 의미를 온전히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본문은 이보다 더 큰 의미를 가르칩니다.

 

우리가 이 가르침을 좀 더 주목하기 위해서는 율법사의 질문과 그 질문에 상응하는 예수님의 질문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율법사의 질문은 누가 이웃입니까?’입니다(29). 반면 율법사를 향한 예수님의 질문은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인가?’입니다(36). ‘누가 내 이웃인가묻는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인가되묻습니다. 이 질문을 잘 들여다보면 결국 강도만난 자는 누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바로 율법사 자신을 뜻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스스로 율법을 지킬 수 있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고 있는 율법사는 실상 영적으로 거의 죽은 상태가 되어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는 것을 예수님이 폭로하시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이 율법사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서는 결코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25).

 

그렇다면, 이 강도만난 자에게 다가와 그를 살려낸 선한 사마리아인은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스스로 부정한 자가 되는 것을 피하지 않고 죽은 자와 같은 사람을 만지시고,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그를 살리기 위해서 애썼고, 급기야 다시 돌아와서 이 사람을 살펴보겠다고 말한 사마리아 사람은 바로 예수님 자신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개, 돼지로 취급하며 사람 취급도 하지 않은 사마리아인처럼 오늘 이 시대에 예수님을 향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런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시대에 강도 만난 자는 예수님께 질문한 이 율법사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함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요? 수많은 기도의 제목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망연자실해 있는 바로 우리들 아닐까요? 내 소원대로 안 되는 자식들의 문제, 새카맣게 타버린 마음의 고통과 아픔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 허덕이는 우리들 아닐까요? 멋지게 거듭난 자로서의 품위와 영광 가운데 살고 싶지만 실상은 거의 죽은 상태가 되어서 어찌할 수 없어 하는 저와 여러분이 아닐까요? 그런 우리를 향해 누가 오셨습니까?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강도 만난 자의 상처를 싸매기 위해 쏟아진 포도주처럼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당신의 피를 쏟으시고, 강도 만난 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발라진 감람유처럼 우리를 고치시기 위해 당신의 눈물을 흘려주셨습니다. 일어날 힘이 없어 죽은 것과 같은 우리를 향해 쉬어라!, 기력을 회복해라! 그리고 모자람이 있다면 내가 다시 와서 그 값을 모두 치룰 것이다.” 말씀하시며 끝까지 당신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시고 안심시켜 주시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34,35).

 

그래서 우리는 이 본문에서 중요한 영적원리를 발견케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도우심이 없이는 절대로 스스로 다른 이를 사랑하거나 도울 수 없습니다. 먼저 우리가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짐이 있을 때에 비로소 그 사랑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이웃사랑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그 사랑의 채워짐이 있고서야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바로 다음 말씀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행하라.”(37) 채움을 얻기 위한 궁극적인 목적은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랑하는 서문의 성도님들! 이 한 주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예수님의 사랑으로 채움을 얻고 그 사랑의 통로로 이웃을 사랑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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