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슥4:6~9)

본문의 스룹바벨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서 70년 포로기를 마칠 때 이스라엘의 총독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 5만 명을 데리고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예루살렘 성전이 폐허가 되어 있었고 잡초가 무성한 성전을 바라보며 그는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의 도움을 받아서 스룹바벨은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로 인해 2년간 성전을 재건하다가 중지하게 되었고, 이렇게 중지된 세월이 무려 14년이나 지나자 이제 유대인들이 너무 지쳐버렸다.

오늘 성경은 이렇게 지쳐버린 스룹바벨에게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신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7절) 스룹바벨아! 큰 산이 네 앞에 놓여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큰 산이 평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왜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큰 산이 평지가 되리라고 말씀하셨는가? 큰 산이 평지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큰 산’은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는데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서문의 성도 여러분! 여러분 앞에 큰 산이 버티고 서 있는가? 큰 산 앞에서 벌벌 떨지 마시오! 두려워 마시오! 저들이 떠드는 소리에 귀 기울지 마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 앞에 놓여 있는 어찌할 수 없는 큰 산을 평지로 만들어 주실 줄 믿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큰 산이 평지가 되는가? ① 성령의 능력으로 큰 산이 평지가 된다.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6절) 스가랴 4장에 보면, 스가랴는 ‘순금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을 보았다. 그래서 스가랴는 세 번이나 천사에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질문한다. 여기서 등대는 이스라엘 백성을, 교회를 의미한다. 그리고 감람나무는 성령을 의미한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은 인간의 힘과 노력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부어주셔야 된다. 우리에게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능력이 없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아야 빛을 발할 수가 있다.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아야 큰 산을 평지로 만들 수 있다. 성령을 충만히 받아 큰 산을 평지로 만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린다. ② 어떻게 큰 산이 평지가 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은총이 임해야 된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7절) 은총이란 값없이, 조건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다. 유대민족이 안고 있는 국가적 위기는 힘으로나 능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유대민족의 숙제인 성전재건은 힘으로나 능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했다. 오늘 코로나 19는 사람의 힘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임해야 된다. 이 나라의 모든 위기들이 큰 산들이 나의 의지나 노력으로 평지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총이 임해야 된다. 하나님이여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소서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눈물로 기도해야 된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큰 산이 평지가 되는 축복이 임하시기를 축원 드린다.

맺음말

오늘 우리에게도 누구에게나 큰 산이 있다. 걱정의 큰 산이 있다. 염려의 큰 산이 있다. 위기의 큰 산이 있다. 가정문제의 큰 산이 있다. 국가문제의 큰 산이 있다. 이를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가? 내 힘, 내 능력으로 무너뜨릴 수 없다. 힘으로 안 된다. 능으로도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하다.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오늘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들려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린다.